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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side) 





[1994년 9월 23일 금요일] 





머리 아파... 


아픈 머리를 털어내려고 인상을 잔뜩 쓰면서 한번 툭 흔들자 머리 속에 있는 뇌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이 웅, 하고 울린다 
숨이 턱, 하고 막혀서 앉아 있던 책상 위로 그대로 무너진다 


대체 강의실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안난다 
아침부터 수업이 있었고 수업을 빼먹으면 안된다는 일념 하나로 눈을 뜨자마자 겨우 세수만 하고 그대로 학교로 뛰쳐나왔다 
책상 위에 고이 놓여있던 가방에 노트만 한 권 쑤셔넣고 나오긴 했는데 제대로 챙기긴 했는지 의심스럽다 
서두른 덕분에 겨우 수업 시작 10분 전에 자리를 잡고 앉긴 했지만 
이런 상태로 강의를 제대로 들을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하아... 


한숨을 내쉬자 제 숨에서 아직까지도 짙은 알콜 냄새가 나서 또다시 얼굴을 찡그리고 만다 


어제 그렇게 마시는게 아니었는데 
그런 상황이 됐어도 그렇게 마시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무리 상황이 그랬긴 했어도 그 술잔을 모두 집어 들었던 건 제 자신이니 누구를 탓하랴 
축 늘어진 이 몸을 일으켜세울 수만 있으면 좋겠다 
한 번 책상 위에 쓰러지고 나니 도무지 도로 일어날 수가 없다 


"어이 친구, 괜찮냐?" 


바로 위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머리가 또다시 울린다 
윤진은 저도 모르게 인상을 쓰면서 머리를 짚은 채 겨우 책상에서 몸을 일으킨다 


"워메, 완전 가부렸구만, 니 이람서 수업은 듣겠냐?" 


그제야 들린 윤진의 얼굴을 보더니 걱정스런 목소리로 묻는다 
뭐라고 대꾸해줄 힘도 없어서 한 손으로 대강 귀찮다는 듯 저리로 가라고 내쫓는다 


"일단 이거 먹고 말혀, 아따 니 이러다 죽겄다" 


윤진의 손짓을 보긴 한 건지 
아예 앞자리 의자에 몸을 틀어 앉은 해태가 책상 위에 딸기 우유 한 개를 올려 놓는다 


"... 어쩐 일이냐, 이런 걸" 
"니 술먹은 다음 날은 꼭 딸기 우유 먹잖여," 


싱글싱글 웃으면서 빨대를 꽂아 내미는 걸 잔뜩 의심스런 눈초리로 보다가 일단 받아든다 


"니도 참 별스럽다잉 어째 숙취 해소를 딸기 우유로 한다냐, 나는 니 말고는 그런 사람 생전 듣도 보도 못했당게" 


윤진이 빨대로 딸기 우유를 쪽쪽 빨기 시작하는 걸 보던 해태가 참으로 신기하다는 듯이 중얼거린다 


"... 단 거.. 먹으면 술독이... 빨리 풀리는겨..." 


허겁지겁 딸기우유를 마시면서 빨대를 여전히 입에 문 채로 해태의 말에 대답한다 
사실이 그러한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은 차고 단 딸기 우유를 마시고 나면 
머리 아픈 것도 좀 덜하고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던 상태에서 식욕도 돌아오는 편이었다 


"그냐, 몰랐네" 


해태가 배시시 웃는 동안 딸기우유 한 팩을 단숨에 마셔버린 윤진은 
그제야 물고 있던 빨대에서 입을 떼고 딸기 우유 팩을 내려놓는다 


하아... 


이제 좀 살 것 같다 



제가 우유를 다 마셨는데도 여전히 몸을 돌린 채로 제가 하는 양을 보고 있는 해태가 
그제야 수상쩍다는 생각이 든다 



"뭐여?" 
"뭐가?" 
"뭔 일 있제?" 


학기 초, 추석연휴가 막 끝난 금요일, 그것도 곧 정기전 기간. 
휴강을 안한 교수님의 열정이 원망스러울만큼 아직도 강의실은 절반이나 비어있다 
이런 와중에 이렇게 성실하게 아침 수업에 들어올 리가 없는 녀석이다 
그것도 저에게 주겠다고 딸기우유까지 사서 오다니, 

뭔가 있다 분명히. 

숙취에도 둔해지지 않은 촉이 파르르 위험 신호를 알린다 


"학생이 수업 들으러 오는 게 당연하지, 그게 뭔 대단한 일이라고" 
".... 그럼 앞에 보고 수업 준비 혀, 그라고 있지 말고" 


멋쩍은 듯 시선을 피하며 뺨을 긁적 하는 것이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거지만 
말을 하기 전에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다 싶어서 모르는 척 외면하고 
가방에서 노트와 필통을 꺼내 수업 준비를 한다 

윤진의 말에도 머뭇거리면서 제 자리로 돌아갈 생각을 않던 해태는 
무심하게 전 날 수업 내용을 넘겨보고 있는 윤진의 기색을 살핀다 


"... 니 어제 술 많이 먹었제? 뭘 그리 많이 먹고 그랬냐" 
"... 먹고 싶어 먹었냐, 느그들이 그렇게 뻗어나가니 나가 안 먹을 수 있간?" 


다음주 예정된 연대-고대 정기전 기간동안 
칠봉도 투수로 나서는 정식 경기는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진행 되지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각 과별 대항전(?)이 펼쳐진다 
연대의 컴공과와 고대의 컴공과가 만나, 서로 신촌과 안암을 오가면서 
일종의 전투, 응원전이랄지, 체육대회 등등을 포함해서, 한마디로 기싸움을 벌이는데 
어제는 다음주 '전투'를 위한 양 교의 탐색전이 있던 날이었다 

고대 컴공과 1학년 과대표를 비롯한 십여명의 학생들이 신촌을 방문했고 
일정이랑 오가는 비용 등등을 포함해서 신사적인 논의를 하는가 했다가 
어느새 술판으로 넘어간 것이 오후 10시 경. 
윤진은 절대 그런 자리까지 갈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나와서 고대에는 없는 '연대 여학우'의 위엄을 보여달라는 청에 
재미있겠다며 자신을 끌고나간 나정 및 여수 골초, 진주 때문에 
그때까진 그저 구석에서 말없이 안주나 집어먹으면서 앉아 있었는데 


문제라면 


11시 경에, 고대의 거센 공세를 못이기고 
과대표인 기태를 비롯해서 삼천포, 해태 모두 헤롱거리기 시작했고 


그리고, 
고대생들의 은근한 압박 - 역시 신촌은 술이 약하구만, 하는 웃음 섞인 말에 
윤진의 쓸데없는 승부욕이 자극되고 말았던 거다. 

결국 고대 남학생 다섯과 1:5 릴레이 끝에 인당 약 5병의 소주를 마시고 
그 테이블에 앉은 모든 고대생이 인사불성을 만든 후에 
깔끔한 포즈로 '한주먹도 안되는 것들이' 라는 명대사를 날리고 일어섰지만 

사실 그 술집을 나와서 신촌 하숙으로 접어드는 독수리다방 골목에서부터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취해있었다 
그나마 눈을 떴을 때 하숙집 방에 곱게 누워있던 걸 보면 
그리고 아침에 마주친 하숙집 어머니가 별말씀 없으셨던 걸 보면 
크게 사고를 치거나 하진 않고 잘 찾아 들어갔던 모양이다 


그러니까 


지금 자신이 이렇게 머리 깨지게 아파하고 있는 건 
다 제 앞에 앉아 있는 이 해태 녀석의 탓도 큰 거였다 


"... 그러니께 왜 무리를 하고 그러냐, 아직 마실 날이 창창헌디 몸 아껴야지, 니가 우리과 에이스 아니냐" 
"... 인자는 느그들이 알아서혀, 난 정기전 때 안 나갈라니께" 


기운 빠진 윤진의 대답에 해태가 흠칫 놀란다 


".. 안 나온다는 게 뭔 말이 다냐?" 
"나는 어제 이번 달에 먹을 술 다 먹은 거 같어, 더는 못 먹겄다 이제 느그들이 알아서 하랑게" 
"아야, 그래도 과 행산디, 이게 일년에 한번 있는 큰 행산디 안 나오겠다는게 말이 되냐 
 술은 안 먹어도 되지만 서도, 행사는 당연히 참여해야제, 암만"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 같은 목소리에 의심스럽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본다 
윤진의 시선에 뭔가 들키기라도 한 듯 해태의 표정이 안절부절해진다 

"뭐여" 
"뭐가" 
"뭐 있잖여, 무슨 꿍꿍이여? 이런 거까지 사옴서" 


앞에 놓여있던 우유팩을 톡 하고 건든다 
빈 곽이 흔들, 흔들 하다 자리를 잡을 동안도 윤진의 말에 대답 없이 뭔가 망설이던 해태는 
잔뜩 긴장한 티를 내면서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로 윤진에게 고개를 숙인다 


"친구야, 니가 나 좀 살려주라" 


꽤나 큰 소리가 나기는 했는데 어째 저를 설득하려고 일부러 엄살 피우는 것 같아서 
윤진은 그저 한심하다는 듯 먼 산을 한 번 보고 한숨을 폭 내쉰다 

  
"말혀봐 들어나 보자 뭔 소린지" 


의외로 순순한 윤진의 말에 눈을 글썽이면서 애절하게 쳐다본다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구는 녀석이 아닌데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확실하게 하는 대범한 면이 더 많은데 
대체 무슨 일 때문에 이러는지 짐작이 안된다 


"다음주 정기전 있잖여" 
"근디" 
"목요일에 체육대회 하잖냐, 고대 아들랑 우리랑" 
"그랴서" 
"그때....... 선배들도 다 오는 거 알제?" 
"아... 글씨 그랴서 뭐? 그날 종목 축구랑 발야구람서, 나더러 공이라도 나르라고?" 
"아니.. 그게... 그런 게 아니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한참 뜸을 들이는 해태를 답답하게 보다가 윤진이 버럭한다 


"아 진짜, 말하기 싫으면 관두랑게,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 
"장기자랑 나가주라" 


아예 두 손으로 귀를 막아버릴 태세를 취하자 급했는지 그제야 허겁지겁 말을 한다 


"....뭐?" 


자신이 지금 뭘 잘못 들었나 싶어서 눈을 치켜뜨고 되묻는다 
윤진에게 대체 무슨 말을 해야 들어줄지 몰라서 말을 고르다고르다 
결국 생각했던 대로는 못하고 급하게 너무 직설적으로 뱉어버렸다 
대체 어떻게 해야 수습이 될라나..  암담하다 

설마 뭔가 잘못 들었겠지 하는 얼굴로 저를 보는 윤진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설명한다 


"... 목요일에 체육대회 때 말이다.. 각각 응원전을 허는디 그때 .. 장기 자랑을.." 
"근디?" 
"... 여자 한 명이 꼭 필요한 거라.. 니가.. 좀.. 해주면.. 안 되.." 
"싫어." 


더이상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딱 잘라 거절한다 


"글케 싫다고만 하지 말고 한번만 좀 해주면 안되겠냐아.. 나가 이래 부탁항게로" 
"나는 어제 이미 할 만큼 헌거 같은디?" 
"그라제, 니가 이미 넘치게 혔지, 그란디 이게 너 아니믄 안되는 건디 어쩌냐," 
"... 나정이 년 보고 하라 그려" 


대체 무슨 일이길래 저에게 이렇게까지 매달리나 싶어서 
살짝 마음이 흔들리긴 하는데 그래도 휘말리기는 싫다 
세상에 장기자랑이라니, 이게 무슨 유치원 학예회도 아니고, 
생각만 해도 부르르 진저리가 나서 일단 떠오르는 저희 과 여학생 이름을 댄다 


"갸 뻗은거 모르냐, 어제 대작하다 길에서 대자로 넘어져서 지금 자리 보전하고 누웠어야" 
"... 진주 있잖여 진주" 
"... 갸가 컴공 대표로 가당키나 허냐," 


윤진의 말에 황당하다는 듯 대답하는 해태를 삐딱하게 쳐다본다 


"나는, 대표로 가당키는 허고?" 
"... 그나마" 
"그나마?" 
"아니제, 니야 차고 넘치제 암만, 긍게 나가 지금 니한티 이렇게 매달리는 거 아니냐" 


영 신뢰는 안 가지만, 일단 믿어주기로 한다 


"근디, 어찌 니가 온 것이여? 그런 거 부탁할라면 과대가 와야하는 거 아녀?" 
"그게...."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해태가 우물쭈물대면서 대답을 못한다 


"뭐여 또, 말을 혀 말을" 
"... 나여" 


저 할 말만 하고는 풀이 잔뜩 죽어서 어깨를 축 늘어트린다 
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게 말을 해야할 텐데 
이 녀석은 뻑하면 제 세계에 빠져들어가버린다 


"뭔 소리여, 알아듣게 말을 혀봐" 
".... 그거... 너 말고 남자 쪽 말이다" 
"응" 
"... 그거 나여" 
"응?" 
"제비뽑기 혔는디... 나가.... 내가 담당이 되어부렸당게" 


웃으면 안되는데 어이가 없어서 헛, 하고 웃음이 새어나와 버린다 
대체 전체 남학생이 70명이 넘고 그중에 과 활동을 하는 인원은 50여명 남짓, 
그런데 그중에서 제비뽑기를 해서 딱 걸리다니 
운이 없어도 없어도 너무 없는 거다 이건 
잠수 타버리면 그만, 이라고 생각하는 자신과 달리 
꽤나 과 일에 열심이고 깊숙이 들어가있는데다 기태를 비롯한 과 친구들과 잘 지내는 해태가 
제비 뽑기에 뽑히고 나서 싫다고 도망갈 수 있을리가 만무하다 
그러니 저렇게 괴로워하면서도 어떻게든 하려고 하는 걸테고 

다행히 제가 웃은 건 못 보고 한심해하는 헛웃음으로 들었는지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어깨를 내리고 웅얼거린다 


"그란게, 나도 지금 니랑 동병상련이랑게, 
 같이 좀 해주라, 아니믄 지금 나 혼자 하게 생겼으야" 


그래서 아침부터 제대로 듣지도 않을 수업에 일부러 저에게 줄 딸기우유까지 사서 찾아온 거였다 
조금 안 됐기도 한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굳이 그렇게까지 해줄 필요는 없다 싶어서 
고개를 가로로 젓는다 


"혼자혀, 혼자도 잘 하겄구만 니는" 
"그라지 말고 한번만 봐주라, 동향끼리 돕고 그라믄 좋잖여 잉?" 


어지간히 급했나보다 
저렇게 사정사정 하는 해태라니. 
제 앞에서 두 손을 이마 앞에 곱게 모으고 조아리는 걸 보자니 
어쩔까.... 싶기도 하지만... 음... 역시, 


".... 싫은디?" 
"아야, 윤진아, 쫌." 


한 손으로 턱을 짚고 금새라도 울 것처럼 징징거리는 걸 삐딱하게 보다가 
두 손을 모아 책상 위에 턱을 괴고 묻는다 


"나가 그걸 해서 얻는 것이 뭐냐?" 
"응?" 
"나야 원래 과 일에 그리 나서지도 않았는디 그거 안해도 그만이고, 
 연습하니라 몸 고생하고 방싯거림서 웃니라 힘들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틴디 
 니 땀시 그 고생을 혀야할 이유가 어딨단가, 나 안할란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는 듯 고개를 흔들면서 
주섬주섬 다시 노트를 펴는 윤진을 저지하면서 
급하게 해태가 외친다 


"그라믄 니가 원하는 거 말혀, 니가 이것만 해준다믄 나가 뭐든 소원 들어줄랑게" 
"... 뭐든?" 


해태의 말에 노트에 고정한 채 내리깔고 있던 눈을 가만히 들어 똑바로 바라본다 
순간 찌릿한 예감에 해태는 부르르 속으로 떨고 만다 
아무래도 뭔가 해서는 안될 말을 꺼낸 것 같다 
아니면 해서는 안될 일을. 


"뭐든, 들어준다고 혔다 시방 분명 니 입으로" 
"... 사내가 한 입으로 두 말 하것는가. 뭐든지 말만 혀" 


급한대로 내뱉은 말이지만 이미 해버린 말을 취소할 수도 없다 
남아일언중천금 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게다가 그게 무슨 소원일지 아직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들어주면 이 난관에 동참해주겠다는 거 아닌가 말이다 


"... 소원은 하나여, 평생 부려먹겠다 뭐 이런 건 안되야" 
"하나면 되야, 글고 나가 평생 부려먹는다 하믄 니가 순순히 할 놈인가" 


묘하게 신난 것 같은 윤진의 목소리에 제가 지금 실수한 것이 분명하다 싶어 겁이 나지만 
굳게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번 확인 한다 


"그라믄 장기자랑, 니 같이 해주는거다?" 
"암만, 걱정말랑게" 
"... 근디 소원은 뭐여?" 
"그건 끝나고 말해줄터니 걱정 말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번도 보지 못한 .. 
이건 사악하다고 해야할지 천진하다고 해야할지 모를 표정으로 생긋 웃는다 
웃는데, 분명 웃는 건데 해태의 등줄기로 또다시 찌릿, 전류 같은 게 흐른다 


뭐지 이건. 


이젠 아예 노래까지 작게 흥얼거리던 윤진이 
문득 생각난 듯 부르르 떠는 해태에게 묻는다 


"근디, 장기자랑은 뭘 하는디? 뭘 하길래 여자가 필요혀?" 


하아 모르겠다 
일단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자 


해태는 고개를 짧게 저어 잡생각을 날려버린다 
그리고 대답을 기다리며 고개를 갸우뚱 하는 윤진에게 대답한다 

"투투, 일과 이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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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나 윤진이가 황혜영 코스프레 한 거 보고 싶었어요. 
라는 게 이걸 처음 쓰기 시작한 이유....인데..... 어떤가 모르겠네; 
뒷이야기는 여력되는대로 쪄오겠음... 
여전히 어색한 사투리는 이해 부탁해 ㅠㅠ 아따 사투리가 외국어 보다 어렵구만;; 

읽어주는 냔들, 댓글 달아주는 냔들 늘 감사감사~






Posted by april_m